옛날 信濃(시나노:지금 나가노)의 新(아타라시)라는 곳에 [모노구사 타로 히지카주]라는 남자가 있었습니다.
4개의 대나무 막대를 지면에 푹 찔러
그 위에 거적을 덮고 비가 오는 날이나 갠 날도 거기서 아무것도 안하고 시를 읊고 있었습니다.
귀찮기 때문에 목욕도 안했기에 때투성이였고 거적에는 벼룩이나 이가 살고 있었습니다.
가지고 있던 떡을 깜빡 놓쳐 버려도 줍는 것이 벌거롭기 때문에 떡에 가까이 오는 개나 쥐를 막대로 쫓아 내면서 누군가 주워 주기만을 기다리고
있을 정도였습니다.그런데 이 모노구사 타로,아무것도 안하고 하루종일 시를 읊고 있었기 때문에 그 솜씨는 대단한 것으로 더구나 겉보기와는 달리
풍류한 시를 읊었습니다.
시간은 흘러,사람들은 자기 논이나 밭에서 수확한 작물을 제공하거나 또는 노동을 제공하거나 어떤 형태로든 납세를 해야 됐습니다.모노구사 타로는
밭도 논도 가지지 않았기 때문에 노역으로 납세할 수밖에 없어 하는 수 없이 도회로 나갔습니다.
지금까지 자유롭게 마음대로 살아 온 모노구사 타로에게 도회의 살림은 통하지 않는 것뿐인데 같은 저택에서 일하는 어느 여자를 찾아 내어 매일매일
그 모습을 보고 있었기에 점점 좋아하게 되었습니다.그런데 여자는 줄의 허리띠와 낡은 더러운 옷차림의 모노구사 타로가 생각속에 없었습니다.그래서
모노구사 타로는 어떻게든 해서 여자의 마음을 끌어 보려고 사람이 바뀐 것처럼 잘 일을 했습니다.
그리고 노역을 마치고,즉시 여자에게 결혼을 신청했는데 여자는 너무나 더러운 모습의 모노구사 타로를 보고 좋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그래서 모노구사
타로는 애달픈 생각을 득의의 시에 담아 읊었습니다.그렇게 하니 여자는 그 정감이 있는 시를 듣고 마음을 받아들였습니다.
그때부터 여자는 모노구사 타로에게 깨끗한 옷을 입혀 예의 범절을 가르치기 시작했습니다.그렇게 하고 보니 모노구사 타로는 상당히 잘 생긴 남자이고
벼룩이나 이와 함께 살고 있었던 과거의 모습은 이제 없었습니다.
언젠가 성주에게도 [일 잘하고 아름다운 시를 읊는 잘 생긴 남자]가 있다고 하는 평판이 전해져,부디 만나보고 싶다고 했습니다.성주가 있는 곳에
간 모노구사 타로는 거기서도 득의의 시를 읊으니 성주는 대단히 마음에 들어甲斐(카이:지금 야마나시),信濃(시나노) 2개의 나라를 모노구사
타로에게 주었습니다.그리고 시로 사로잡은 여자와 결혼해 언제까지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